- 입력 2025.11.12 10:53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정부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구조를 위해 특수장비를 투입하고 신속한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몰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발견된 사망자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영민 중앙사고수습본부 대변인은 12일 오전 브리핑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구조대원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특수 장비를 투입해 안전하게 구조를 진행하고, 가족분들이 요청하신 만큼 신속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조 현장뿐 아니라 가족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울산시와 함께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심리 상담과 행정 지원 등 현장 편의를 제공하고, 의료·특수검진 장비를 추가 배치했다.
오 대변인은 "필요한 부분은 관계 기관이 협력해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자세한 구조 상황은 소방 당국이 추가로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전날(11일) 오후 1시 20분께 4·6호기를 폭파한 뒤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 통로를 확보하고, 오후 3시 40분부터 본격적인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 구조대는 밤샘 수색을 이어가가면서 같은 날 오후 10시 14분 첫 매몰자를 발견·수습했고, 이어 추가로 발견된 1명도 12일 오전 5시 19분께 시신을 수습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구조대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절단기를 이용해 H빔을 절단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구조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2개조로 편성해 조명차를 활용, 밤샘 구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구조대원 5명과 해체 전문가 4명을 추가 투입해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구조 대상자는 총 2명으로, 1명은 위치가 특정돼 고정 작업을 마친 뒤 진입을 준비 중이다. 다른 1명은 수색 범위를 확대해 탐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63m 높이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9명이 있었으며, 이 중 7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사망 5명, 사망 추정 1명, 실종 1명, 부상 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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