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1.16 10:13

한화오션 MRO 역량·자동화 설비 집중 점검
커들 참모총장 "한화오션 역량, 세계 최고 수준"

김희철(왼쪽부터) 한화오션 대표가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에게 함정 건조 현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소개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김희철(왼쪽부터) 한화오션 대표가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에게 함정 건조 현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소개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조선·MRO 역량에 높게 평가하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16일 한화오션은 커들 총장이 전날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과 함께 경남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양국의 MASGA(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협력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뤄졌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 주요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어성철 사장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

특히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한화오션의 사업 역량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기술 역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미 조선 분야 협력이 양국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소 가운데 최초이자 최다로 미 해군 MRO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유콘함', 올해 7월 '찰스 드류함'까지 총 3척의 미 해군 선박을 수주했다.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은 MRO 작업을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고,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 인도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이 지난달 준공한 특수선 제4공장도 커들 총장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해당 공장은 AI 기반 설비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통합관제 체계를 적용했으며, 배관 제작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생산효율을 크게 높였다. 커들 총장은 조립1공장에서 선박 블록 자동 용접 장비 '론지'와 용접 로봇 '단디·인디' 등 자동화 설비도 살펴봤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넘어 전투함 MRO, 나아가 향후 함정 신조까지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한·미 조선 협력의 핵심 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MASGA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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