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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29 11:41
고열 등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증세를 보이다 중국으로 출국한 회사원 A(44)씨가 감염자로 잠정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중국 보건위생당국이 어제 저녁 8시 54분에 메르스 의심자에 대한 확진 판독을 위해 해당 검체를 광둥성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있으며 확진 여부가 나오는 오늘 아침에 결과를 알려주겠고 우리 보건당국에 알려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중국 광둥성 당국이 이 환자를 병원에 격리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1차적으로 양성판정이 나왔다"며 "중앙정부에서 다시 확인 작업을 거쳐 최종 감염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첫 번째 환자 밀접접촉자이자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인 A씨가 국내 메르스 첫 환자와 밀접접촉했던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하루가 지나서야 이 사실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소(WPRO)와 중국 보건당국에게 이를 알려 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내 메르스 환자는 8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의 메르스 예방 조치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