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탄생이 낯선 것들과의 만남이라면 죽음은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이다. 수명이 길다고 오래 산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순간이 많을수록 오래 산 것이다. 살아온 날을 차분히 정리하고 좋은 기억을 한아름 품고 익숙함과 초연히 헤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웰다잉(Well-Dying)이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재근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주최한 '병원이 아닌 내 집에서 죽을 권리-재택 임종·가정 호스피스 제도 확대를 중심으로' 토론회 환영사를 통해 "내 집이 아닌 곳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미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사 수 부족 현장 사례발표 및 공공의대 설치법 공청회' 인사말에서 "의료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제때 치료받지 못한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태가 연일 언론 헤드라인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17살 정유엽군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한 채 병원을 전전하다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했다"고 개탄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건물에서 떨어진 10대 청소년이, 어린이날 연휴에는 5살 아동이, 바로 이틀 전에는 70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물가 상승률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3%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가공식품·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 둔화가 더해지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2%로 3%를 넘은 뒤 11월(3.8%)과 12월(3.7%), 2022년 1월(3.6%), 2월(3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국 의료기술은 주요 5대 암 생존율이나 장기이식 성공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22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의 전문병원'에 서울아산병원(30위), 삼성서울병원(43위), 서울대병원(55위) 등 16개 병원이 들어갔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2022년 5월 미국의사협회 저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민 1인당 암치료비는 한국이 29만원으로 미국(67만원)의 절반에 못 미쳤고 OECD 평균(34만원)보다 다소 낮았다. 신속한 진단과 치료 능력, 첨단 의료장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1분기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41개월째 계속됐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2만113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864명(-8.1%)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3월 기준 출생아 수 가운데 가장 적다.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기준 출생아 수는 8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지난해 25만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중·저소득계층의 연금 수령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단순한 연금세제가 요구된다. 55세 이전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중도해지 없이 유지하고 55세 이후 퇴직할 때 퇴직급여(IRP적립액+퇴직일시금)를 연금으로 전환하면 일정 한도(1억5000만원 또는 2억원)내 전액 비과세 검토가 필요하다. 비과세에 들어가는 재원은 퇴직일시금 7분위(2억 초과) 이상 고소득계층의 세제 혜택 축소를 통해 마련한다." (이경희 한국연금학회 수석부회장·상명대 글로벌경영학부 교수)2022년 현재 국민연금 노령연금 급여액은 월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원자력학회 춘계학술발표회' 개막식에서 '원자력, 다시 보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황 사장은 강연에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중심의 국가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인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동향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원자력의 현재와 미래 발전방향을 설명했다.황 사장은 "전 세계 에너지 환경 흐름에 맞춰 국내 원자력계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부터 설계, 건설, 운영 및 원전 연료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혁신과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의 동향을 바탕으로 국제질서 유지와 강화를 위해 G7의 결속을 보여주는 한편, 히로시마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7년 만에 열리는 G7 정상회의는 19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이 참여한다.의장을 맡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10시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한다. 7개국 정상은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거리에서 아이들을 보기가 힘들어진 요즘, 저출산으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은 이미 지방에선 일상이 됐다. 심지어 서울에도 폐교 사태가 잇따르면서 인구 절벽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10년 뒤엔 학교가 절반도 안 남아있을 정도로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 말한다.SBS 교양 프로그램 ‘뉴스토리’는 오는 20일 방송하는 424화에서 ‘학교, 요양원이 되다’를 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조명한다고 밝혔다.충남 부여군에 있는 김 씨의 모교는 학생 수가 줄어 학교는 폐교됐지만 그 자리엔 요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70대 기초생활수급자 남성 A씨와 월세 100만원 짜리 빌라에 살던 60대 여성. 나이와 성별, 자산 규모에선 모두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고독사를 당했다는 것이었다.고독사는 가족이나 친척, 직장이나 종교시설, 이웃 등과의 교류가 끊긴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주택이나 아파트 등 주거지에서 자살, 병사, 사고사로 인해 동거인의 보살핌이 없는 상태로 홀로 숨지는 것으로 정의된다. 주변에서 사망했는지 자체를 모르는 만큼 시신이 부패될 정도로 상당 기간 방치되기 마련이다. 심지어 백골 상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편의점 내부의 담배광고가 외부로 보이지 않도록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던 규제방식이 금연광고로 대체된다. 이는 반투명 시트지로 편의점 내부를 가려 직원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17일 회의를 열고 다음 달까지 편의점에 부착한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해 금연광고로 대체할 수 있게 한 권고안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경찰청에 따르면 편의점 내 범죄 발생건수는 2017년 1만780건에서 2021년 1만5489건으로 43.7% 급증했다. 규제심판부는 반투명 시트지 부착으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강구영 KAI 사장은 "2030년 글로벌 7대 우주항공강국 도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우주 거버넌스가 조속히 구축돼야 하고 그 중심은 항공우주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강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펼쳐진 '국가 우주항공 거버넌스 강화 전략 세미나에서 "우주항공청 법안 처리가 늦어져 우려가 없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세계 선진강대국들은 첨단기술 집약산업이자 국가안보의 중요한 축인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중국국가항천국(CNSA), 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구동구발전연구원 원장을 맡고있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해당 개정안은 자녀를 2명 이상 양육하는 가입자 또는 그 가입자가 속한 세대에 대해 건강보험료 일부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조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녀 돌봄과 양육비용에 대한 가정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건강보험 제도에도 출산과 양육을 촉진하기 위한 유인책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 지난 2월(1.8%) 전망에 비해 0.3%포인트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3.4%로 2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는 2023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1.5% 성장한 후 2024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2.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출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GDP 대비 상속·증여세수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황에서 기업승계가 기업과 국가 경제의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상속세제의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현행 기업승계 상속세제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기준 GDP 대비 상속·증여세수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공동 1위(한국·프랑스·벨기에)로 매우 과중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한국은 직계비속에 대한 기업 승계 관련 상속세 최고세율(50%)은 OECD 회원국 중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