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 김원봉이 촉발 기제가 되어 정계가 또 다시 대립의 광풍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을 언급하며 보수나 진보의 이념과 무관하게 모든 애국을 존경하고 좌우 이념의 적대에서 탈피하자는 추념사를 한 것에 대해 일부 야당과 보수 세력이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논란을 의식해 청와대가 빠르게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며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에서 역사적 예를 든 것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필두로 하
5년 전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거대한 슬픔과 허망함에 빠뜨렸던 그 사건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충격적인 선박 사고가 일어났다.이미 폐기됐어야 할 연한의 배가 운행이 됐고, 많은 비로 유사시를 대비했어야 했음에도 관람을 강행했으며,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가 아니어서 구비조차 돼 있지 않았던 것까지 사고의 원인이 황망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사고를 유발한 크루즈가 일체의 구조 행위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고 하니 기가 막히는 것을 넘어 욕지기가 치밀어 오를 지경이다.설상가상 사고가 해외에서 발생해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석가탄신일에 조계사에서 취한 태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조계종에서 석가탄신일 법요식에 자진해 참석했음에도 불교 의식을 일체 따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지적하자 보수 개신교계가 조계종을 향해 좌파 세상으로 가려는 의도라면서 강하게 비난했기 때문이다. 사견이지만, 황교안 대표와 보수 개신교계의 처신이 옳지 않았음은 분명하다.우리나라는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개인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관철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보장은 철저하게 개인적 범위에 한정된다
굳이 강조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은 희망적이지 못하다. 열악한 자본 환경에서 자유로운 중소기업은 거의 없으며, 판로 부족과 과다한 시장 내 경쟁 구조로 인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키울 틈이 없어 연명에 급급하다. 게다가 최근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나 경영 혁신은 꿈도 꿀 수 없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젊은 구직자들은 아예 중소기업에 취업은 생각도 하지 않고 실업 상태로 남아서 대기업 구직활동을 하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로
국내에 처음 인증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각 정부마다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 장기화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재투자,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부흥 기여 등 다양한 의미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사회적 기업 창업과 관련된 공공 부문의 사업은 크게 자금지원 사업과 창업교육 사업으로 구분되는데, 과거에는 초기 자본 마련을 돕기 위한 자금지원 사업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창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촉진시키고 관계 기초 역량을 갖출 있도
반도체 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반도체는 국가 재건과 경제적 부강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했던 전 국민의 열망과 노력이 막 성과의 꽃을 피우려고 하던 198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를 견인했던 핵심 분야 중 하나였다. 반도체는 정부를 포함한 사회적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는데, 매장된 천연자원이 희소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반도체야말로 고부가가치를 가진 최적의 첨단산업이었다. 이후 반도체 산업은 눈부신 기술의 성장을 이루며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난국을 타파하는 최고의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였고, 그를 기반으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지 벌써 70년이 넘었다. 70년이면 무기화합물인 스티로폼조차 자연분해가 되고도 남을 정도의 기간이다. 참으로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갔다고 볼 수 있다.단순히 생각하면 남북통일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 원래 하나였던 예전 상태대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로 인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상황들을 감안하면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장구한 한반도의 역사에서 남북이 통일국가로 유지된 것은 고려와 조선왕조 1000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극단적으로 대치되는 사상과 문화적
[뉴스웍스=이재무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불만이 하나 있다. 바로 기름 값에 관한 것이다.서민들은 자신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기름 값이 상승 시기엔 대폭 빨리 올라가는 반면 하강 국면에선 왜 찔끔 천천히 내려가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에 국제 유가 반영이 시간차가 있어서 그렇다는 의견, 세수 확보를 위한 정부의 유류세 방침 때문이라는 지적, 국내 정유 공급체계 구조 상 불가피하다는 주장 등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됐다.그러나 국제 유가가 유례없는 하락세를 보였을 때
[뉴스웍스=이재무 칼럼니스트] 한국 중소기업은 국가 산업구조의 중요한 축으로써 노동인력 고용의 거의 대부분을 수용하고 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기초적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다시피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 불황의 여파와 재벌 중심의 국내 경제 체제의 영향으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의 개선을 위해 정부는 여러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으나 좀처럼 중소기업의 처지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정책의 원래 취지와 달리 실효성이 발현되지 못해서이다.중소기업 대책들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가장
[뉴스웍스=이재무 칼럼니스트] 사회적 기업은 기업 형태를 갖추고 이윤을 추구하지만, 사익을 우선하지 않으며 사회에 기여함을 존재 가치로 설정하고 활동하는 기업이다. 수익의 대부분을 공익을 달성하는데 투입한다.이런 점을 감안, 여러 나라들이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불황의 해소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생하는 다발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을 전략적 정책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에 대해 재정 및 세제 지원, 경영컨설팅, 공공기관
[뉴스웍스=이재무 칼럼니스트]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거나 여성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기업을 여성 기업으로 통칭한다.일각에서는 여성 기업이라는 분류와 명칭이 성차별에 근간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동안 시장 부문에서 여성 기업이 상대적으로 방치되어온 현실과 한국 산업구조내에서 여성들의 현실적 위상이나 활동 여건을 고려하면 오히려 성인지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 옳다.최근 여성 기업에 대한 의미와 사회적 인식이 바로잡히면서 정책적으로 여러 지원 대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기획과 노력이 시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이 강
[뉴스웍스=이재무 칼럼니스트] 흔히 4차 산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 가상 및 증강 현실, 드론, 로봇 등 고도의 정보통신기술과 컴퓨터, IT가 기반이 된 산업들이 먼저 떠오른다. 실제 4차 산업 영역의 대부분을 이들 첨단 산업들이 채우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연상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적응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발전하는 인류의 기술 진보 상태를 염두에 두면 미래 산업의 거의 모두를 첨단 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다양한 IT 중심의 4차 산업 부문에 경쟁적으로 뛰
[뉴스웍스=이재무 칼럼니스트] 최근에 있었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부 부문의 가장 큰 변화는 담당 중앙부처가 외청에서 독립적 권한을 지닌 '부'로 격상된 것이다.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의 위상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련 정책의 질적 향상과 실질적 성과 창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가 여러 정책과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과거보다 체감적으로 나아졌다고 느끼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경기 불황과 경영 악화로 점점 살기 어려워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