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8.08 15:15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진=신한라이프)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진=신한라이프)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업계 TOP2라는 꿈을 실현시켜 회사와 임직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앞으로 나아가겠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지난 4월 전사 타운홀 미팅을 열어 "신한라이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영업모델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체계 ▲미래 성장동력 등을 핵심 전략으로 담은 '신한라이프 TOP2 프로젝트'의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달 4일에는 임직원 정기회의를 통해 "자산은 물론 기업가치 부문에서도 진정한 2위로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객신뢰도를 더욱 높이자고도 강조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이 대표의 바람대로 업계 TOP2를 향한 기반을 다지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이 대표가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올 1분기에 지난해 4분기 대비 69.4% 증가한 13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올 상반기에 3117억 순익 달성…작년보다 32% 성장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생명은 1분기를 비롯한 올 상반기에 31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361억원보다 756억원(32%) 늘어난 액수다.

순이익 중 보험손익은 170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477억원보다 314억원(9%)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18억원보다 1487억원 늘어난 1469억원을 찍으며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4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305억원 대비 1072억원(32.4%) 증가한 액수다.

연납화보험료는 보험사가 수취한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이는 보험사의 향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또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올 상반기에 7조4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상반기 6조7455억원보다 2958억원(4.4%) 커진 규모다.

CSM은 IFRS17에 따라 신설된 평가지표다. 이는 보험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미래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을 뜻하는데 값이 클수록 예상되는 미래이익도 커지는 구조다.

게다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7%를 기록했으며 건전성을 보여주는 신지급여력비율(K-ICS) 잠정치는 219%를 찍었다. 

특히 신지급여력비율의 경우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처럼 신한라이프는 실적 상승세에 놓여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8.4% 상승한 46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시행에 대비해 보장성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순이익을 점차 키운 것이다. 

◆철저한 '전략통' 이영종 대표, 영업력 강화로 신한라이프 띄운다

이 대표는 성대규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한라이프를 올해 초부터 이끌고 있다.

때문에 신한라이프 실적 상승세의 원동력은 이영종 대표와 성대규 전 대표의 합작품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성대규 전 대표가 인사와 조직문화 결합의 토대를 마련하고 이영종 대표가 그 토대 위에서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그 중에서도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철저한 '전략통'으로 소문난 이영종 대표의 경영철학은 신한라이프 성장세에 불을 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은행에서 미래전략부장, 지주에서 전략기획팀 본부장 등 요직을 담당했다.

이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통합을 앞두고 지난 2020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양사의 안정적인 통합에 기여했다.

대표적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금체계를 비롯한 직급체계 갈등을 큰 무리없이 봉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굵직한 인수·합병 실무까지 거치면서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갖춘 리더로 거듭난 것이다.

이에 신한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말 이영종 대표를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로 추천하면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아 이영종 부사장을 신한라이프 CEO로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전략통인 이 대표는 구성원 신뢰를 기반으로, 영업력 강화까지 내세우며 신한라이프 체질 바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본사 소속이던 TM(텔레마케팅) 조직을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신한금융플러스로 이관하며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보헙영업 영역에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신한금융플러스에 라이프케어 부문을 신설해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은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TOP2 생보사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영업채널 뿐만 아니라 전사에 걸쳐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절감된 비용은 영업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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