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8.03 10:3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가 KB라이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면서 KB금융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을 잘 이끌어 KB라이프를 업계에 무사히 안착시킨데다가 통합 이후 첫 상반기에 호실적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KB라이프 순이익 작년 상반기보다 213% 증가
2일 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이환주 대표 취임 이후, KB금융그룹 내 자회사들 중에서 이번 상반기에 독보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KB라이프는 올 상반기에 2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689억원보다 무려 213% 늘어난 액수다.
게다가 보험영업이익은 170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65억원보다 96.9% 증가했고 투자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3억원보다 399.7% 늘었다.
새 보험회계 제도의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85.7%로 2022년 상반기 257.3%보다 28.4%포인트나 좋아졌다. 이는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인데다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재무통 관록·소통행보 호실적 이끈 원동력"
이처럼 KB라이프가 통합 7개월 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이환주 대표의 '재무통' 관록과 이 대표의 임직원 소통행보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이환주 대표는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를 비롯해 KB국민은행 경영기획 그룹 대표 부행장, 개인고객 그룹 대표, 외환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지주와 은행의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그룹과 계열사 비지니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금융업 통합적 인사이트는 물론 작은 숫자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도 키웠다.
이같은 경영관리 역량에 기반해 KB라이프를 짧은 기간동안 그룹 내 '효자 기업'으로 키워낸 것이다.
이에 더해 임직원 소통행보까지 펼치며 KB라이프를 하나의 '공동체'로 융합했다. 통합 당시 국내 기업, 외국계 기업으로 분류되던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을 무리없이 소화해서다.
통합 이전부터 호프데이를 열어 양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임직원 400여명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통합 이후에는 통합사옥으로 첫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악수 및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는 임직원 화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상반기, 디지털 경쟁력 확보…"하반기에도 성장 위해 노력"
KB라이프는 올 상반기 ▲차별화 상품 경쟁력 확보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 ▲디지털 비즈 경쟁력 기반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무)KB라이프 간편한 역모기지 종신보험'을 출시해 역모기지 종신보험 구성을 다각화하고 보장성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무)착한암보험’, ‘(무)KB하이파이브평생연금보험’ 등을 출시해 온라인상품 포트폴리오 범위도 넓혔다.
아울러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기반의 투자 전략으로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해 보험손익과 더불어 투자손익 실현도 견고히 했다.
특히 데이터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데이터거버넌스TFT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같은 선상에서, 비대면 영업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디지털 PB 상담 서비스도 개시했다.
TFT 운영과 디지털 PB 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과 같은 '디지털 비지니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KB라이프는 이처럼 상반기에 일궈낸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차별화된 상품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지속적인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거시환경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운용 전략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이환주 KB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과 경쟁 상대를 같이 보는 시각을 갖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사상 최대' 2조9967억…전년比 12.2%↑
- KB라이프, 상반기 순이익 2157억…전년比 213% ↑
- 금감원 "IFRS17은 '전진법' 원칙…연말까지 '소급법' 허용"
- KB손보, 상반기 순이익 5252억…작년보다 0.2% 하락
- 일본과 가까워진 윤종규 KB금융 회장…솜포홀딩스 디지털·자산운용도 협력 확대
- 경남은행 횡령사고 후폭풍…울산시금고 유치도 먹구름
- 토스뱅크 '커플통장' 출시…"추억 남기고 연 2% 이자 받아요"
- [#금융톡톡] 신한은행 환전 이벤트·국민은행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이벤트·우리은행 우리아이 계좌 개설하면 경품 제공·카카오뱅크,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고객 이사지원비 지급
- 2030년 토큰증권시장 367조 전망…신한투자증권, 연내 서비스 출시
- [하반기 승부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위기를 기회로…미국 내 인수금융 사업 본격화"
- [하반기 승부수] 김기환 KB손보 대표, 신사업 경쟁력 강화로 '업계 선두' 박차
- [하반기 승부수]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보험영업 강화로 'TOP2' 기반 다진다
- [하반기 승부수]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IB 역량 강화한다"
- [하반기 승부수]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혁신은 상상력에서 나온다"
- [하반기 승부수] 자산관리 명가 넘어 '퇴직연금 명가' 노리는 삼성증권
- [하반기 승부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해외영업 초격차 준비 완료
- [하반기 승부수] KB금융 '리딩뱅크의 자격' 마지막 퍼즐은 후계자 승계
- [하반기 승부수] 수익성 검증 완료…키움증권, 하반기는 '내부통제' 최우선 과제로
- [하반기 승부수] '강심장'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혁신으로 위기 넘어선다
- [하반기 승부수] 국민은행, 디지털 경쟁력 통해 '리딩뱅크' 굳히기
- [하반기 승부수] '여행=KB페이' KB국민카드 새로운 방정식 성립
- [하반기 승부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몸집불리기보다 내실성장 선회
- [하반기 승부수]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상생·실적' 두마리 토끼 다 잡는다
- [하반기 승부수] 신한은행 '베트남 30년' 결실…해외진출 현지화 모범사례
- [하반기 승부수] 김성태 기업은행장 백년대계 밑그림 '개인고객·글로벌·디지털' 삼박자
- [하반기 승부수] 고객에 진심인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고객미래 지키는 인생파트너 실현"
- [하반기 승부수]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올원뱅크 슈퍼앱' 출범 초읽기
- [하반기 승부수] MZ세대 사로잡은 하나은행…이제 '특화상품'으로 상생
- [하반기 승부수] 정종표 DB손보 대표, 해외시장 공략으로 '업계 1위' 올라선다
- [하반기 승부수] 미래에셋생명, 변액·보장 '투트랙'으로 상위권 도약 꿈꾼다
- KB라이프생명 'KB골든라이프케어' 자회사 편입
-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케어' 방문
- KB라이프,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확장…자회사 2개 장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