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8.09 06:00

직원들에게 '돈키호테 발상' 강조…"실패 두려워하지 말라"
통합데이터플랫폼 통해 경쟁력 높이고 땡겨요로 플랫폼 진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반기에도 금융권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자이익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필요한 만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혁신에서 답을 찾고 있다.

특히 진옥동 회장은 직원들에게 '돈키호테'적 발상을 강조하며 상상력을 가지길 당부한다. 

실제 진 회장이 예상한 은행의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은행으로, 이용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서 해결해 주는 금융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고객에 대한 더 많은 정보 ▲고객 행동에 대한 이해 ▲고객 관점에서의 평가와 판단 ▲고객의 모든 것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서비스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 제안이라는 5대 방향성을 설정하고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미래를 준비 중이다.

최근 공식 오픈한 그룹 통합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 역시 진 회장의 목표를 향한 걸음 중 하나다.

신한 원 데이터는 그룹의 데이터 경쟁력 제고 및 효율화를 목표로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통합하고 사용자 맞춤형 분석 및 활용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말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6개월 동안 주요 그룹사 임직원 1700명이 시범 운영에 참여해 데이터 분석 환경을 최적하고 정합성을 높여 공식 오픈했다.

신한금융은 데이터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강력한 보안 체계와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동시에 적용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을 경쟁사보다 앞당겼다.

자체 디지털 경쟁력 외에도 진옥동 회장은 유통, 중개 등 비은행 부문과 상생도 승부수로 띄웠다.

특히 유통 및 중개의 매개체인 플랫폼이 금융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시장 전체를 지배할 것으로 진 회장은 예상했다. 비금융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면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적 고객와의 접점을 늘릴 수 있고, 비금융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항상 강조하는 부문이다.

그의 꿈을 완성할 수 있는 첫 단추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 어플리케이션 '땡겨요'다. 진 회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겼다는 땡겨요는 지난해 회원수 100만명 이상 급증하며 금융사업 확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땡겨요는 2020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 '너도살고 나도사는 우리 동네 착한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한 상생형 플랫폼으로 가맹점, 고객, 라이더 등 모두에게 이로운 상생 경영을 추구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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