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3 09:32

교사 10명 중 8명 정도는 학창시절 만난 선생님의 영향으로 교사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www.teacherville.co.kr)은 교사 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창시절에 만난 선생님이 교사가 되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이 78%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선생님 중 94%는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다고 응답했고, 생각나는 선생님을 만난 시기는 초·중·고의 비율이 각각 33%, 30%, 33%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학교급 별로는 초등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53%)이, 중등 교사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선생님(중 36%, 고 39%)이 생각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선생님으로는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선생님’이 5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열정적으로 가르치던 선생님’(18%), ‘재미있게 수업하는 선생님’(14%) 순으로 응답했다.

또 가장 싫어했던 선생님으로는 응답 교사의 59%가 ‘편견이 심하거나 차별을 했던 선생님’을 꼽았다. ‘체벌을 했던 선생님’(12%), ‘재미없고 지루한 선생님’(11%), ‘진도 안 나가고 시간만 때우던 선생님’(10%)이 그 뒤를 이었다.

교사가 되고 가장 보람을 느낀 때는 ‘아이들이 나를 교사로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느껴질 때’(44%), ‘내가 준비한 수업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잘 들을 때’(26%), ‘관심학생이었던 아이가 변화되어 다음 학년에 무사히 진급했을 때’(22%) 등을 꼽았다.

반면, 교사가 되어 가장 후회했던 때는 ‘수업과 관계없는 잡무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20%)와 ‘학교폭력이나 사고 등 문제가 끊이지 않을 때’(20%)가 그 뒤를 이었다.

티처빌 교원연수사업부 김지혜 이사는 “학창시절에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경험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이 높은 것을 보고, 교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며 “교사의 인성과 열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좋은 연수들을 꾸준히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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