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3 14:45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3%가 이같이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존경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경쟁과 입시 위주 교육이 사교육을 부추기고, 사교육 비중이 커지면서 공교육은 더 후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스승의 날' 하면 떠오르는 선생님으로는 초등학교 선생님 35%, 고등학교 선생님 20%, 중학교 선생님 15%, 대학 선생님 5% 순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은 초등학교 선생님을 1순위로 꼽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떠올렸다. 세대에 따라 스승의 날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간 은사를 찾아가거나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고, 나머지 78%는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선생님에게 연락을 최근 했다에 대해서는 20대가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30대 24%, 40대 17%, 50대 21%, 60대 12%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고령층일수록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어 선생님과 연락이 끊겼거나, 이미 작고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