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4 14:55

교원 30%만 '학교 교과내용 질과 난이도 적정하다'

교원 75%가 최근 1~2년 새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10년 교원사기가 저하됐다고 응답한 63.4%보다 너 낮아진 결과다.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55.8%) 교원은 '교권하락 및 생활지도 어려움'을 꼽았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은 34.7%라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14일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교원 2,2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09%)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교원들은 새로운 교사상 정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사회적 공헌활동 참여와 인성교육실현(35.3%), '교과 연구전문성 향상 노력(29.9%)' 등을 꼽았다.

또 스승의 날 전후 촌지수수와 관련한 논란를 개선할 가장 좋은 방법으로 62.3%는 '감사 나눔 문화로 개선(물질적 촌지 배격)'을 꼽았다. 쌍벌제 도입에도 23.1% 교원이 찬성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내용의 질과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2010년 71.0%에 달했지만, 올해는 31.3%로 절반 이하로 낮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교육에서 강조돼야 할 점으로는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55.5%)', 바른 인성 생활화를 위한 환경 조성(16.0%)' 등을 꼽았다.

교직생활에서 보람을 느낄 때는 '성취감을 느낄 때(28.0%)'와 '학생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20.2%)'로 나타났다.

가장 바람직한 교사 유형에 대해서는 '교직관이 뚜렷하고 긍정적인 선생님(39.6%)'과 '적극적인 사고와 열정 있는 선생님(34.0%)'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교원의 사기는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와 당국은 관심을 갖고 단기처방 및 중장기 계획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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