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4 15:22
교사는 학생과 공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지만, 학교와 교육의 주체로서 교사의 역할이 부정되고 무시될 때는 교직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4일 전국 유・초・중・고 교사 1,20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학생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 때(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직을 그만 두고 싶을 때는 ‘학생이 교사에게 무례하게 대할 때(44%), ‘교장, 교감의 독단적 학교운영(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교에서 교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으로는 ‘행정업무(35%), ‘학생지도(26%)', 관리자의 부당한 지시(1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를 가장 힘들게 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66%가 ‘교원성과급과 교원평가’라고 답했다.
스승의 날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9%),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22%)', ‘고맙습니다(18%)' 순으로 답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사들이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양자를 가로막는 현실적인 장애와 장벽들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