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5.16 10:3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중·고등학교 시절 은사 두 분을 약 50년 만에 만나 꽃다발을 전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해 성심여중 2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김혜란 선생님(73·전 무용교사)과 성심여고 1학년 담임이었던 박정미 선생님(73·전 영어교사)을 만나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겼다.
이날 만남은 대통령이 스승의 날 기념식에 은사를 특별히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박 대통령은 두 은사와 손을 맞잡고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정말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 선생님이 “1965년 중2 때 영어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했던 사진을 어젯밤에 찾아 가져왔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사진을 바라보며 “제가 영어 연극을 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죠?"라며 웃었다. 또 "꿈 같은 시절"이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김 선생님은 이어 “(박 대통령이) 배구 선수도 했고, 소프트볼 선수도 했다”며 “운동도 잘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스승의 날 두 은사님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언론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제 어릴 때 꿈이 교사가 되는 거였다"며 "그때 박정미 선생님과 김혜란 선생님 같은 은사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마음속에 감사함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선생님은 “정말 자랑스럽고 장하다”며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 정부의 교육 패러다임인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위한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 인성교육 강화, 사교육 부담 경감 등의 정책을 소개하면서 “선생님들께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열정을 존중해주고, 소중한 인격체로 길러낼 때, 우리 학생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