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18 11:42

초등학생 85%는 엄마와 많은 대화를 하고, 15%만이 아빠와 대화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인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 초등학습연구소가 초등학생 2만281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초등학생이 느끼는 가족 간 대화’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부모님 중 엄마와 주로 대화를 한다는 응답자는 85%(1만9316명)였다. 하지만 아빠와 주로 대화 한다는 응답자는 고작 15%(3503명)에 불과했다.

부모님과 주로 대화를 나누는 주제는 ▲학교생활(66%) ▲교우관계(15%) ▲공부, 성적, 장래희망(9%) ▲가족(4%) ▲연예인, 방송(3%) ▲게임, 인터넷, 모바일(2%) ▲외모(1%) 순이었다.

부모님과 대화를 피하고 싶은 주제는 ▲게임, 인터넷, 모바일 사용에 대한 제한(26%) ▲공부, 성적, 장래희망(22%) ▲외모에 대한 관심(22%) ▲연예인, 방송과 관련된 팬 문화(10%) ▲현재 기분이나 생각(8%) ▲학교생활(5%) ▲교우관계(4%) ▲가족(3%)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소 가족과 대화를 많이 한다는 응답자는 84%(1만9128명)였다. 이 중 하루에 ‘3시간 이상’ 가족과 대화한다가 29%(5428명)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10분~30분 미만’ 19%(3617명), ‘30분~1시간 미만’ 22%(4232명), ‘1시간~2시간 미만’ 18%(3,498명), ‘2시간~3시간 미만’ 12%(2353명)로 나타났다.

가족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16%(3691명)나 됐다. 가족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3691명 중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하루에 10분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2058명,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633명 이었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많아질수록 아이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완화시켜 문제 행동이 줄어들 수 있다"며 "엄마와 아빠가 각각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다르므로 부모가 모두 자녀와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 소장은 "아빠는 평소 자녀의 가정통신문을 자세히 확인하고 자녀와 대화 시 학교생활에 깊은 관심을 표현해주는 게 좋다"며 "엄마는 자녀의 교우관계 등에 관한 정보를 아빠와 공유하고 아빠와 자녀 사이의 중간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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