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0.01 08:55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데다 경제지표까지 부진하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46.8포인트(1.59%) 내린 3만3843.9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1.92포인트(1.19%) 하락한 4307.54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44%) 밀린 1만4448.58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는 산업(-2.11%), 필수소비재(-1.85%), 금융(-1.62%), 부동산(-1.60%) 등 S&P500지수 11개 업종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내년 초에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은 지난달 28일 상원 증원에 비해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높아진 인플레이션 언급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야 고용시장에 유휴노동력이 생기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트레이드오프가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지표는 악화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6만2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3만500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증가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7로 지난달 기록한 66.8보다 둔화됐으며 전문가 예상치였던 65.0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금리 상승 압력은 여전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54% 인근에서 장중 1.51%대로 떨어졌지만 1.5%를 웃도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의) 추가적인 금리 재급등 우려가 상존하는 것은 '공급 차질 지속→인플레이션 급등→소비자 실질 구매력 위축 및 기업 이익 둔화→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 조기 긴축' 등 악순환을 유발할 가능성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전거래일 반등에 성공했던 한국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58포인트(2.57%) 상승한 23.1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4(0.18%) 떨아진 3258.09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0달러(0.26%) 오른 배럴당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3.80달러(1.96%) 상승한 1755.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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