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0.13 09:11
(사진=네이버 금융)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성장둔화 우려 확산에 3거래일 연속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17.72포인트(0.34%) 떨어진 3만4378.3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4포인트(0.24%) 하락한 4350.6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7포인트(0.14%) 밀린 1만4465.93으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 부동산(1.34%), 경기소비재(0.68%), 유틸리티(0.66%) 등은 강세를, 통신(-1.05%), IT(-0.51%), 헬스케어(-0.47%), 산업재(-0.3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에 부각됐다. 이날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0%에서 5.9%로 소폭 낮췄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됐다. 이날 10년물 입찰 호조 영향으로 미국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 3거래일 1% 이상 상승한 유가는 80달러선을 유지했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인 5.3%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및 테이퍼링 관련 발언은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테이퍼링 조건이 거의 충족했다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일시적 인플레이션 압력 진단을 부인하면서 광범위한 공급망 교란이 짧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IMF의 2021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델타 변이 확산 이외에도 공급 병목현상 장기화가 성장 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공급 문제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및 미래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면서, 연준 등 중앙은행들이 물가 대응을 위해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5포인트(0.75%) 하락한 19.8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8(1.34%) 떨어진 3178.15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2달러(0.14%) 오른 배럴당 8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70달러(0.21%) 상승한 1758.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