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0.29 08:57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 부진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39.79포인트(0.68%) 뛴 3만5730.4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4.74포인트(0.98%) 상승한 4596.4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2.28포인트(1.39%) 오른 1만5448.12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의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특히 부동산(1.47%), 임의소비재(1.37%), 산업(1.29%), 금융(1.24%), 기술(1.06%)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전문가 예상치를 두배 가까이 웃돈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하며 8% 넘게 급등했다. 머크도 예상 EPS를 넘어서며 6% 이상 올랐다.
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연 2.0%)은 시장 예상치였던 2.8%보다 낮았다. 올해 1분기(6.4%), 2분기(6.7%)보다 크게 둔화됐지만 투자자들은 과거의 충격을 재확인한데에 그친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8만1000여명으로 전주보다 1만명 감소해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포드, 머크 등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호실적으로 인해 실적 시즌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장 마감 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및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외에서 5%대 동반 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45포인트(2.65%) 하락한 16.5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54(2.34%) 오른 3438.83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15달러(0.18%) 뛴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80달러(0.2%) 오른 1802.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