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1.09 09:00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4.27포인트(0.29%) 뛴 3만6432.2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09%) 상승한 4701.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77포인트(0.07%) 오른 1만5982.3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소재(1.23%), 에너지(0.88%), IT(0.58%) 등 관련주는 강세를, 유틸리티(-1.45%), 경기소비재(-1.38%), 필수소비재(-0.94%) 등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업종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2000억달러(약 1423조8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과 사우디 아람코의 아시아 시장 석유 가격을 인상 소식에 유가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헬스케어는 전날 화이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여파가 진정되면서 반등했다.

테슬라(-4.84%)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주식 매각을 원하면 자신의 주식 10%를 팔겠다며 설문을 실시한 여파로 경기소비재의 약세에 기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통과된 약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미국 경제는 추가적인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금액은 다년간에 걸쳐 집행되는 만큼 향후 1~2년 내 성장률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누리긴 어렵지만, 10월까지 뉴스플로우 중심에 있었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이번 인프라투자 소식으로 한층 더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인프라 투자는 미국만 누리는 것이 아닌 한국 등 주요 교역국들로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감안 시 전거래일에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이 지속됐던 국내 증시는 이날 경기민감, 친환경 등 인프라 수혜 업종들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78포인트(11.53%) 상승한 17.2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78(1.25%) 오른 3803.33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66달러(0.81%) 오른 8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달러(0.60%) 오른 1828.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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