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1.17 08:50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소비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4.77포인트(0.15%) 뛴 3만6142.2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39%) 상승한 4700.9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01포인트(0.76%) 오른 1만5973.86으로 거래를 끝냈다.

업종별로 경기소비재(1.38%), 기술(1.07%), 헬스케어(0.38%) 관련주는 강세를, 부동산(-0.65%), 필수소비재(-0.60%), 유틸리티(-0.56%)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2%와 전월치인 0.7%를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홈디포와 월마트가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2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3.35달러를 웃돌았다. 월마트는 3분기 EPS는 1.45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1.40달러를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초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던 공급난, 델타변이 확산으로 실물 수요 위축·소멸 우려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었으나, 우려는 과도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대형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홈디포의 호실적, 10월 소매판매 호조세가 시사하는 것처럼 공급 충격 지속에도 현재 미국 내 소비 수요는 견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1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소비 개선 소식, 예상보다 양호했던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단기 상승 전환이 부담 요인이지만 외국인 수급 상황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0.73%) 하락한 16.3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64(1.73%) 뛴 3859.40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12달러(0.14%) 오른 8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55달러(0.78%) 내린 1852.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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