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1.23 08:57
(사진=네이버 금융)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임 소식에도 혼조 마감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만5619.25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2포인트(0.32%) 떨어진 4682.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68포인트(1.26%) 내린 1만5854.76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파월 연임 결정과 시카고 경제활동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세로 상승 출발했으나, 인플레이션 경계감 속 시장 금리 급등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가함에 따라 혼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장 시작 전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파월 의장을 재지명하기로 결정했다. 파월과 함께 연준 의장 후보로 꼽혔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재지명을 연준의 정책 지속성에 대한 안도감과 불확실성 제거로 인식했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3%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도 0.59%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에너지(1.81%), 금융(1.43%), 필수소비재(0.77%) 등 관련주는 강세를, 통신(-1.24%), 기술(-1.14%), 경기소비재(-0.53%) 등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에너지 업종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유럽 코로나19 여파 등을 고려해 감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반등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금융 업종은 미 장기물 금리 상승과 은행 규제 지지론자인 브레이너드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되지 않으면서 강세를 띠었다. 다만 금리 상승이 성장주들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2.83%), 알파벳(-1.76%) 등이 포함된 기술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26포인트(7.04%) 상승한 19.1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90(1.66%) 내린 3847.12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81달러(1.06%) 오른 7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5.30달러(2.44%) 내린 1806.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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