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01 09:14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만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 하락한 4567.0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내린 1만5537.69로 거래를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관련 불안 심리가 진정되며 하방 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일시적 인플레이션 용어 사용 철회, 12월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발언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재차 확산시킴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때와 효과가 같을 일은 없다. 실제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은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더 확대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것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지금 매우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으며 다음 회의(12월 FOMC)에서 이를 논의하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3% 수준에서 0.56%로 급등하는 등 통화정책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에 주식 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S&P500 지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통신(-3.00%), 유틸리티(-2.92%), 필수소비재(-2.73%) 의 낙폭이 가장 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4.23포인트(18.42%) 상승한 27.1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32(1.98%) 내린 3833.22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77달러(5.38%) 내린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70달러(0.48%) 내린 1773.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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