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2.02 09:0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첫번째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61.68포인트(1.34%) 떨어진 3만4022.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3.96포인트(1.18%) 하락한 4513.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3.64포인트(1.83%) 내린 1만5254.05로 거래를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거래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11월 공급관리위원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ADP 민간고용 호조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내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소식, 파월 의장의 12월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 발언 등으로 하방 압력이 심화되며 재차 급락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나타냈다. ISM은 11월 제조업 PMI가 61.1로 전달(60.8)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고용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민간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11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53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7만1000건)보다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50만6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첫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고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증언을 통해 12월 연방시장공개회의(FOMC)에서 테이퍼링 조기 종료를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사그라들지 확신할 수 없다"며 "요점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치 확신하듯이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높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0.16%)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통신(-1.98%), 경기소비재(-1.86%), 산업재(-1.43%), 부동산(-1.34%) 등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3.93포인트(14.45%) 상승한 31.1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7(0.59%) 내린 3810.75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61달러(0.92%) 내린 6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00달러(0.45%) 오른 178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