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03 08:52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공포에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17.75포인트(1.82%) 뛴 3만463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4.06포인트(1.42%) 상승한 4577.1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7.27포인트(0.83%) 오른 1만5381.32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산업(2.89%), 에너지(2.85%), 금융(2.83%), 부동산(2.67%)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경계감에 장초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바이든 정부의 봉쇄정책 미시행 발표, 하원의 임시지출예산안 통과 등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정부는 봉쇄나 입국 금지가 아닌 방역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연설에서 "새 계획은 봉쇄 조치를 포함하지 않으며 대신 백신과 부스터샷 확대, 코로나 검사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이 연방정부 임시지출예산안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연방정부는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한 미 연방정부 2022 회계연도는 정식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셧다운 직전인 9월 30일 연방정부가 오는 3일까지만 운영 가능한 임시지출 예산안을 통과시켜 운영되고 있다. 시한인 3일 자정까지 추가 임시지출 예산안이나 정식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대부분은 중단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 지역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재감염 위험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보건 차원에서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등 주요국들이 전면적인 봉쇄조치 시행은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치명률 등 세부 데이터가 여전히 부재한 것은 사실이나 봉쇄정책 등 정부의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낮은 이상 오미크론이 유발하는 악재로서의 증시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3.17포인트(10.19%) 하락한 27.9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0.00%) 상승한 3810.82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93달러(1.41%) 오른 6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0.90달러(1.17%) 떨어진 1760.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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