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07 09:01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상승 마감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46.95포인트(1.87%) 뛴 3만5227.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3.24포인트(1.17%) 상승한 459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8포인트(0.93%) 오른 1만5225.15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산업(1.64%), 필수소비재(1.60%), 에너지(1.53%), 유틸리티(1.53%)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대 주요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할 것이라는 소식과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전문가들은 잇따라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해 보인다'는 목소리를 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5일 CN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남아공 가우텡주의 한 종합병원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42명 가운데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산소 치료를 받은 13명 중에서도 4명은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

중국 헝다발 부동산 우려의 여파는 제한적이었다. 중국 지방정부가 헝다에 실무단을 파견해 개입에 나서고,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불안 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1조2000억위안(222조4000억원)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가시화되고 있긴 하지만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등 중국 정부에서 이들 그룹의 디폴트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동안 악재의 중심에 있었던 헝다 그룹 디폴트 우려는 향후 증시에서 재료 소멸 인식으로 받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3.49포인트(11.38%) 하락한 27.1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6(0.12%) 하락한 3800.07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23달러(4.87%) 오른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50달러(0.25%) 떨어진 1777.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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