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14 09:07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에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떨어진 3만5650.9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0.91%) 하락한 4668.9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32포인트(1.39%) 내린 1만5413.28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걸려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보다 약하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5일 올해 마지막 FOMC를 진행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및 물가 전망과 점도표가 공개되는 3·6·9·12월 FOMC는 주요 금융시장의 변곡점을 만들어내므로, 여타 FOMC에 비해 중요도가 높다"며 "이번에는 테이퍼링 가속화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금리인상 가속화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도 12월 FOMC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부동산(1.32%), 유틸리티(1.21%), 필수소비재(1.20%) 등 관련주는 강세를, 에너지(-2.77%), 경기소비재(-2.44%), 기술(-1.62%)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장기물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6.75%), 테슬라(-4.98%), 애플(-2.07%), 아마존(-1.54%), 알파벳(-1.47%), 마이크로소프트(-0.92%) 등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했다.

경기 재개 관련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보잉(-3.74%), 델타항공(-3.43%), 카니발(-4.88%) 등 여행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백신 관련주는 강세를 띠었다. 화이자(4.59%)가 아레나파나(80.38%)를 67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오미크론 우려감 재부각에 모더나(5.81%), 노바백스(1.50%) 등 백신 관련주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62포인트(8.67%) 상승한 20.3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4포인트(2.56%) 하락한 3814.43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38달러(0.53%) 내린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0달러(0.19%) 오른 1786.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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