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2.08 09:0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9포인트(0.00%) 오른 3만5091.1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66포인트(0.37%) 하락한 4483.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2.34포인트(0.58%) 떨어진 1만4015.6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장 초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고용 지표 개선, 주요 기업 실적 호조 등에 강세를 띠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장후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금리 상승 부담에도 리오프닝 기대감, 개별 기업 실적 기대감 등으로 장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후반 러시아와 서방국가간 지정학적 긴장감 재고조 등이 차익실현 압력을 자극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이번주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미국 고용보고서 여파로 재부각된 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감, 우크라이나-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S&P500 지수 기업 중 56%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가운데 76%는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달성했다. 기업들은 예상치를 8.2%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또 이번주에는 70개 이상의 S&P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략한다면 우리와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은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신속하고 혹독한 후과를 치르도록 강력한 제재를 내리는데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발표를 앞둔 미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30%), 금융(0.33%), 필수소비재(0.10%) 등 관련주는 강세를, 통신(-2.24%), 기술(-0.66%), 소재(-0.43%) 등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36포인트(1.55%) 내린 22.8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포인트(0.02%) 떨어진 3452.3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99달러(1.07%) 하락한 9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00달러(0.77%) 오른 182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