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2.17 09:1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0.16%) 떨어진 3만4934.2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94포인트(0.09%) 상승한 4475.0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내린 1만4124.10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76%), 소재(0.65%), 산업재(0.52%) 등 관련주는 올랐고, 통신(-0.20%), 기술(-0.17%) 등 관련주는 내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오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후 시장의 우려보다 덜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반등했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전날 완화됐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부각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어떠한 러시아 병력 철수도 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전쟁을 원하느냐, 당연히 아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에서 협상안을 내놓은 이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오후 공개된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증시는 안도했다"며 "특히 2월에 발표된 고용보고서, CPI, PPI 등 주요 지표들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1포인트(5.49%) 내린 24.2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포인트(0.03%) 오른 3555.69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59달러(1.72%) 상승한 9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40달러(0.83%) 오른 1870.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