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2.25 08:5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악재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92.07포인트(0.28%) 오른 3만3223.8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1.5%) 상승한 4288.7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1포인트(3.34%) 뛴 1만3473.59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3.47%), 통신(3.13%), 임의소비재(2.54%) 등 관련주는 강세를, 필수소비재(-1.71%), 금융(-1.17%), 에너지(-0.87%) 등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6.14%, 마이크로소프트는 5.11%, 테슬라는 4.81%, 아마존은 4.51%, 애플은 1.67%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이라며 "미국은 동맹·파트너와 단결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등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하는 방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또 G7 국가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조율한 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긴장 수위는 높지만, 현재 시장참여자들은 전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것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거래일 미국 증시 성장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만큼,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를 중심으로 우호적인 시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70포인트(2.26%) 내린 30.3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36포인트(3.70%) 뛴 3399.1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71달러(0.77%) 상승한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3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00달러(0.83%) 오른 1925.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