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3.03 09:50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96.4포인트(1.79%) 오른 3만3891.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0.28포인트(1.86%) 상승한 4386.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9.56포인트(1.62%) 뛴 1만3752.02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2.55%), 소재(2.24%), 산업재(2.19%), 기술(2.19%)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2차 협상 소식, 시장 예상 수준의 파월 의장 청문회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밤 2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오후 늦은 시간에 협상장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장 도착이 늦어지면서 3일로 연기됐다. 지난 1차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도착은 안전상의 이유로 늦어진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를 인상할 것을 예고하며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경우 인상폭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시장은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되거나,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 가속화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58포인트(7.74%) 내린 30.7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31포인트(3.37%) 오른 3416.1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7.19달러(6.95%) 상승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3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50달러(1.10%) 내린 1920.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