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3.18 09:0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도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17.66포인트(1.23%) 오른 3만4480.7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3.81포인트(1.23%) 상승한 441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23포인트(1.33%) 오른 1만3614.78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진전을 부인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휴전 조건들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휴전 기대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해소와 경제지표 호조도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협상단이 15개항의 평화안에 근접했다는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못 박았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문서 서명과 모든 조건에 대한 명확한 협상, 그리고 그 이행이 지금 일어나는 일을 매우 빨리 멈출 수 있다"며 "우리의 조건은 명확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언급하며 "내년에 경기 침체가 될 가능성이 특별히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노동시장도 굉장히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2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연율 176만9000채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7.4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15.0과 전월치인 16.0을 웃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1만5000명 감소한 21만4000명으로 개선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미국 증시가 3월 FOMC 이후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인 배경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킨 측면이 우선적이긴 하지만, 연준과 시장 참여자 간 시각 차이가 좁혀진 것에 따른 안도감 역시 일정부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도 중앙은행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지속되면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00포인트(3.75%) 내린 25.6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8포인트(0.73%) 오른 3364.55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7.94달러(8.35%) 뛴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3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10달러(1.78%) 오른 1942.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