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3.23 08:52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추가 인상 부담에도 성장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54.47포인트(0.74%) 오른 3만4807.4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0.43포인트(1.13%) 상승한 4511.6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36포인트(1.95%) 뛴 1만4108.82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66%)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의소비재(2.45%), 통신(2.01%), 금융(1.60%)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일제히 하락했지만, 하루 뒤인 이날은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며 물가 억제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회의에서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0.50%포인트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목별로 알파벳(2.77%), 메타플랫폼스(2.44%), 애플(2.08%), 테슬라(7.91%) 등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0.79%)는 차익실현 압력에 소폭 하락했다. 

나이키(2.23%)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급등했다. 나이키는 주당 0.87달러의 이익으로 이익률 4.8%, 매출은 10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11.0%)는 주가 부양을 위해 25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해 주가가 뛰었다.

게임스탑(30.72%), AMC엔터테인먼트(15.13%) 등 밈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 발언에도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 긍정적인 기업 실적,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1%대 상승했다"며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위험자산선호심리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59포인트(2.51%) 내린 22.9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2포인트(0.66%) 뛴 3445.85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70달러(0.63%) 내린 10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3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90달러(0.40%) 떨어진 1920.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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