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3.24 08:17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48.96포인트(1.29%) 내린 3만4358.5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37포인트(1.23%) 하락한 4456.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22포인트(1.32%) 떨어진 1만3922.60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74%)와 유틸리티(0.17%)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1.84%), 헬스케어(-1.77%), 기술(-1.50%)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우크라이나발 인플레이션 문제가 시장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전날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배럴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복구에는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WTI 유가가 110달러를 돌파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점증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최근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연준 긴축, 우크라이나 사태가 재차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거래일 동반 급등했던 이차전지 등 성장주, 철강 등 일부 시클리컬 업종을 위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 등 에너지 업종들은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2.75%) 뛴 23.5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53포인트(2.48%) 떨어진 3360.32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5.66달러(5.17%) 오른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80달러(0.82%) 뛴 193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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