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3.30 08:50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갈등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38.3포인트(0.97%) 오른 3만5294.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4.74포인트(1.84%) 뛴 1만4619.64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4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부동산(2.85%), 기술(2.06%), 임의소비재(1.54%), 통신(1.39%)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가 장중 역전되기도 했지만,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호재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5차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구체적인 타협안이 나오면서 약 4시간 만에 종료됐다.
러시아는 키이우와 체르니하우 주변 군사 작전을 축소하고, 러-우크라 정상회담 일정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항인 중립국화에 대해 안보보장 체계 마련시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년물과 5년물에 이어 미국의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가 장중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며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침체 논란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기대감 지속, 역외에서 10원 넘게 급락한 원달러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73포인트(3.72%) 떨어진 18.9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1포인트(2.21%) 오른 3625.58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72달러(1.62%) 떨어진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60달러(1.42%) 내린 191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