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4.07 08:5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부담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44.67포인트(0.42%) 떨어진 3만4496.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3.97포인트(0.97%) 하락한 4481.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5.35포인트(2.22%) 내린 1만3888.82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2.63%), 기술(-2.55%), 통신(-2.11%) 등 관련주는 약세를 띤 반면, 유틸리티(2.00%), 헬스케어(1.55%), 부동산(1.55%) 등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준 보유 자산 가운데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 등 매달 950억달러 규모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매월 500억달러 규모였던 연준의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대비 두 배 가까이 가속된 수준이다.
또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것에 합의했다. 다수 위원들이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단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연준의 긴축 부담에 따른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 조정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이날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비워 나갔던 외국인과 기관의 국내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시의 반등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07포인트(5.09%) 뛴 22.10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86포인트(2.32%) 떨어진 3193.9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5.73달러(5.61%) 내린 96.2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50달러(0.23%) 떨어진 1918.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