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4.12 09:0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13.04포인트(1.19%) 내린 3만4308.0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5.75포인트(1.69%) 하락한 4412.5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9.04포인트(2.18%) 떨어진 1만3411.9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3.11%), 기술(-2.60%), 헬스케어(-1.97%), 임의소비재(-1.89%) 등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5.20%), 테슬라(-4.83%), 마이크로소프트(-3.94%), AMD(-3.59%), 알파벳(-3.35%), 애플(-2.55%) 등 기술주는 급락했다.
3월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술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나오는 3월 CPI는 전년대비 8.4%, 전월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이날 장중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79%까지 도달하며 2019년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준의 강도 높은 양적 긴축에 대한 여진 속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금리 상승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3월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 심리, 나스닥 급락 등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3.21포인트(15.17%) 뛴 24.37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08포인트(2.09%) 오른 3055.09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97달러(4.04%) 내린 94.2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0달러(0.13%) 오른 194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