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4.14 08:5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PPI) 상승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44.23포인트(1.01%) 오른 3만4564.5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9.14포인트(1.12%) 상승한 4446.5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2.02포인트(2.03%) 오른 1만3643.59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0.17%), 금융(-0.08%)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의소비재(2.51%), 기술(1.59%), 소재(1.46%) 등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3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인 10.6%와 지난달 기록한 10.3%를 웃도는 수준으로, 4개월째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근원 PPI도 9.2%로, 예상치였던 8.4%보다 높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응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3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직후 형성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시장 금리 하락, 미국 증시 강세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월 금통위와 옵션 만기일이라는 장중 국내 주요 이벤트로 인해 수급상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2.44포인트(10.06%) 내린 21.8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85포인트(2.36%) 오른 3119.32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65달러(3.62%) 오른 104.2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90달러(0.45%) 뛴 1981.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