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4.21 08:57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넷플릭스 주가 폭락이 전반적인 성장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49.59포인트(0.71%) 오른 3만5160.79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76포인트(0.06%) 하락한 4459.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59포인트(1.22%) 떨어진 1만3453.07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4.07%), 임의소비재(-1.36%), 기술(-0.13%)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1.85%), 필수소비재(1.46%), 헬스케어(1.34%)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 348.61달러에서 226.19달러로 35.12%(122.42달러)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약 543억달러(약 67조333억원) 증발했다. 1거래일  감소 규모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넷플릭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2억216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에만 20만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파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25% 폭락한 바 있다. 넷플릭스 측은 250만명의 가입자 증가를 예상했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2분기 200만명의 가입자가 추가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넷플릭스 주가 폭락 사태에도 상당 부분 전거래일에 반영됐다는 인식 속 국내 개별 실적 이슈, 4월 20일까지 수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3월 중 상해 셧다운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사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4%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4.91%) 내린 20.3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3포인트(0.35%) 떨어진 3142.2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14달러(0.13%) 오른 102.1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40달러(0.17%) 떨어진 1952.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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