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5.10 08:50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불안과 금리 급등세, 중국 봉쇄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3.2%) 하락한 3991.2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떨어진 1만1623.2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0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에너지(-8.30%), 부동산(-4.62%), 임의소비재(-4.26%), 기술(-3.94%)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개장 전부터 아시아 증시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2%를 상회하면서 성장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9.24%), 테슬라(-9.07%), 아마존(-5.21%), 애플(-3.32%) 등 대형 기술주는 급락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50bp(=0.5%)의 금리 인상을 2~3번 한 뒤 경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을 보유한 상하이 봉쇄 등 여파에 4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 14.7% 증가보다 10%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이다. 수입도 지난해 4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 심리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고 인플레이션 장기화 불안, 연준의 긴축 우려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폭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현재의 시장 급락은 견조한 기업들의 실적, 증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황을 고려 시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4.56포인트(15.10%) 뛴 34.7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96포인트(5.13%) 내린 2829.1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6.68달러(6.08%) 내린 103.0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5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20달러(0.38%) 오른 188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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