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5.12 08:2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경기 침체 우려감이 확대됐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떨어진 1만1364.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37%), 유틸리티(0.77%), 소재(0.03%)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임의소비재(-3.57%), 기술(-3.30%), 통신(-1.51%)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8.5% 상승보다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8.1%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지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다. 전월치는 6.5% 상승, 예상치는 6.0% 상승이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CPI 발표 직후 3.08%까지 급등했다. 다만 장중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2.92%대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2.64%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속 미국 증시 약세, 옵션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구간이지만 최근 증시 급락은 패닉셀링인 만큼 장중 저점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43포인트(1.30%) 떨어진 32.5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19포인트(3.04%) 내린 2811.94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5.95달러(5.96%) 뛴 105.7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5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0달러(0.92%) 내린 1839.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