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5.24 08:2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대형 은행들의 실적 기대감과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오른 3만188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66포인트(1.59%) 뛴 1만1535.2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금융(3.23%), 에너지(2.68%), 기술(2.37%), 필수소비재(2.1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씨티그룹(6.07%), 뱅크오브아메리카(5.94%), 웰스파고(5.16%) 등 대형 은행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6.19%)가 은행주들의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4.01%), 마이크로소프트(3.20%), 알파벳(2.37%) 등 빅테크도 반등했으며, 최근 약세를 보였던 월마트(2.85%), 코스트코(3.13%) 등 소매 유통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대중 관세 인하 발언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대중 관세가 인하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제재 관세 조치에 대해 일부 철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관세 인하를 하는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소지는 있으나, 그만큼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의지가 높다는 점은 시장에서 중립 이상의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도 경제 침체 우려 완화, 달러화 강세 진정 등으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95포인트(3.23%) 내린 28.48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55%) 오른 2898.4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01달러 오른 110.2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0.90달러(0.04%) 뛴 1842.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