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5.28 09:5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물가 지표 둔화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75.77포인트(1.76%) 오른 3만3212.9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40포인트(2.47%) 상승한 415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0.48포인트(3.33%) 오른 1만2131.13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별로 다우지수는 6.2% 올랐다. 이번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5%, 6.8% 상승했다. 지난 주까지 다우지수는 8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했었다.
시장은 이날 공개된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4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6.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9% 올랐다. 이 역시 지난 3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5.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주요 경제 지표 등에서 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마켓워치는 "PCE 가격지수가 두달 연속 전달 대비 상승폭이 감소한 건 1년 반 만에 처음"이라며 "가격 압박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말부터 치솟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기준금리 0.5%P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단행했으며,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의사록에 따르면 향후 두어 차례 회의에서 추가 0.5%P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기술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오토데스크는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효한 이후 10.3% 올랐고, 델 테크놀로지스와 말벨도 실적 호조로 각각 12%, 6.7% 상승했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7.33% 급등했고 엔비디아(+5.38%), 아마존(+3.66%), 애플(+5.86%), 메타(+1.83%) 등도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시는 오는 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국제유가는 상승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8달러(0.9%) 오른 배럴당 11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의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1.7% 상승한 11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WTI 가격은 1.5%, 브렌트유는 6%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