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6.28 08:5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와 경기침체 경계심리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2%) 내린 3만1438.2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3%) 하락한 3900.1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3.07포인트(0.72%) 내린 1만1524.5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78%), 유틸리티(0.81%), 헬스케어(0.39%)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의소비재(-1.08%), 통신(-1.05%), 소재(-0.81%)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7개국(G7)이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 내구재 지표 호조 등으로 유가 하락세가 진정되며 지난주 급락했던 에너지 업종은 반등했다.
반면 고유가 기조가 유지된 영향으로 마진 악화 우려에 델타에어라인(-2.44%), 유나이티드에어라인(-3.40%) 등 항공주와 로얄캐리비안(-3.42%), 카니발(-2.77%) 등 크루즈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알파벳(-1.82%), 아마존(-2.78%), 메타(-0.39%) 등 주요 시총 상위주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 상부무가 발표한 5월 내구재 주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으나, 이번주 미국 개인소비지출 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재차 부각된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를 반영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2%대로 재차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 소비재 업종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5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0.1% 상승과 전월치인 0.4%을 넘어서며 견조함을 시사했다. 운송을 제외한 근원 내구재 주문 역시 0.7% 증가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5월 내구재 주문 호조,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 상향 소식에도,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속 침체 경제심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이날 국내 증시도 지난 2거래일간 급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및 기존 포지션 손실 축소 성격의 매도 물량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1.03%) 내린 26.9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0포인트(0.18%) 떨어진 2713.48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5달러(1.81%) 오른 109.5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5.50달러(0.30%) 내린 182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