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6.29 09:00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대인플레이션 반등, 부진한 경제지표 등에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946.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8.56포인트(2.01%) 하락한 3821.5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3.01포인트(2.98%) 내린 1만1181.5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70%)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의소비재(-4.03%), 기술(-3.01%), 통신(-2.92%), 헬스케어(-1.74%)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는 유가 재강세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반등, 6월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지수 부진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3.2)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예상한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8.0%로 전월(7.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7년 8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 상승이 소비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6월 제조업 지수는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인 -9보다 크게 하락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 -7도 밑돌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에는 미국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및 추가 인프라, 소비촉진 투자 등을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 시, 원유 소비 증가, 여행 증가 등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에너지 및 소재, 여행 관련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41포인트(5.23%) 오른 28.3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40포인트(2.63%) 떨어진 2642.07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19달러(2.00%) 오른 111.7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3.60달러(0.20%) 내린 182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