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2.10.24 17: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도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주기와 같이 유족과 일부 삼성 계열사 사장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25일 이 회장의 2주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 등 유족과 일부 사장단만 경기 수원시 선영을 찾아 비공개로 추도식을 가진다. 공식 추모 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사내에서도 공식 행사 대신 계열사별로 온라인 추모관을 별도 운영한다.

지난해 추도식도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내달 회장 승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그가 고인의 2주기를 맞아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 부회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현장 경영에 몰두하고 있어, 조만간 '뉴삼성' 구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선친의 2주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나오더라도 신사업 등 구체적인 내용 대신, 변화를 위한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주기 추도식 이후 진행한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부친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면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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