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5.25 13:47

앞으로는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인조잔디 운동장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대와 '학교 운동장 개선 학술연구'를 통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운동장 시설 기준을 수립하여 5월 하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교 운동장은 특별한 기준 없이 마사토(화강암이 풍화되어 생성된 흙)로 조성돼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사용하지 못하고, 마른 날은 흙먼지가 날려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많이 조성되고 있지만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발생되고, 수명이 6~8년으로 짧아 교체 비용이 많아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신규 조성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2013년부터 서울대와 ‘운동장 개선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서 학교 운동장에 사용되는 마사토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 배수 성능 향상과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규사와의 최적 혼합비를 제시하고, 사용재료 기준, 공사의 시공기준, 중금속 검사 등 품질시험 기준을 수립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연구결과를 시범학교에 적용한 결과, "40mm의 비가 내린 후 즉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장의 배수성능이 뛰어났고, 비산먼지도 인근 학교에 비하여 최대 61% 정도 낮게 측정되었다"고 밝혔다.

또 "학술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운동장의 세부 기준을 만든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면서 "연구결과를 전국에 있는 교육청과 공유할 계획이며, 운동장 개선으로 모든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운동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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