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2.03 07:4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2포인트(0.11%) 하락한 3만4053.94에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60.55포인트(1.47%) 오른 417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4.5포인트(3.25%) 뛴 1만2200.8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6.74%), 임의소비재(3.08%), 기술(2.78%) 등은 강세를, 에너지(-2.52%), 필수소비재(-0.86%), 헬스케어(-0.6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메타는 전날보다 23.28% 뛴 188.77달러에 장을 마쳤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였던 315억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 400억달러에 달하는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라고 칭하면서 더 엄격한 비용통제를 약속했다.
알파벳(7.28%), 아마존(7.38%) 등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하는 빅테크주들도 실적 기대감에 올랐다.
이날 기술주 강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전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앞으로 '두어 번' 추가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6포인트(4.81%) 상승한 18.73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8.37포인트(2.22%) 오른 3141.84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3달러(0.69%) 하락한 75.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1.50달러(0.60%) 내린 트레이온스당 1916.3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