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7.09 06:00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사진=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다음주에는 7월 3~4주차에 몰려있는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기다리는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564.28) 대비 37.57포인트(1.47%) 하락한 2526.71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0.97포인트(0.11%) 떨어진 867.27에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5억원, 1조40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8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2600선을 회복한 후 하루 만에 다시 2500선으로 돌아왔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 호조로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닥도 결국 860선에서 마감했지만 이번주 초에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대장주들의 강세에 89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일 공개된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연내 기준 금리 추가 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주요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90~261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 안정세와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리스크와 뱅크런 우려를 꼽았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60조, 영업이익 600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95.74% 줄었다.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281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2분기 실적 바닥 기대감이 형성됐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줄지어 발표되지만,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7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몰려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둘째 주는 미국의 소비재 및 금융주들의 실적을 확인하며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은 새마을금고의 역대급 연체율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4일 행정안전부는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개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합동 특별검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 지점 폐쇄나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통폐합 대상이 되는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뱅크런 우려가 부상했다. 이에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키 컨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했다. 필요시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유럽의 뱅크런 대응과 이에 따른 반응을 감안하면 뱅크런 리스크 확산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 전략에 대해 "연준의 긴축 우려는 주식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7월 3~4주차의 어닝시즌이 시장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조정 시 반도체 중심으로 매수해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에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우주항공 ▲화장품·의류 ▲철강을 꼽았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6월 소비자물가(한국시간 10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12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13일) ▲중국 6월 수출입(13일) ▲유로존 5월 산업생산(13일) ▲미국 6월 생산자물가(13일) ▲미국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4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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