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27 09:56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대학들과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선제적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경상대·공주대·한국교통대·한국에너지공대·한양대와 함께 '탄소중립 공동연구실' 설립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과 참여 대학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소재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공정 등에서 탄소 감축도 필요하지만, 2045년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를 직접 포집하고 이를 유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DAC(공기 중 탄소포집)와 이산화탄소(CO₂) 활용, 두 개 분과로 구성됐다.
DAC 분과는 경상대, 공주대, 한국교통대가 참여하며, 대기 중에 0.04% 농도로 존재하는 CO₂를 효율적으로 포집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CO₂ 활용 분과는 경상대, 한국에너지공대, 한양대 등 세 개 학교로 구성됐다. 포집된 CO₂를 메탄올, 메탄, 카본 물질 등으로 변환해 합성연료 및 배터리용 소재로 만드는 연구를 수행한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기초 기술을 확보한 이후 차량 장착이 가능한 이동형 탄소 포집 장치를 비롯, 사업장과 빌딩 등에 활용이 가능한 대용량 고정형 모듈 시스템 등을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연구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약 45억원의 연구 예산을 지원하고 기술 내재화와 검증에 협력한다. 또 연구실의 연구 결과가 각 그룹사의 사업에 활용되도록 초기부터 공동연구실 활동에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