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7.26 15:18

해외판매 1년전보다 8.5% 늘어…영업이익 42.2% 급증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부족난을 딛고 분기 매출 40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분기 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4조2379억원, 매출액은 17.4% 늘어난 42조2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 총판매량은 105만9713대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늘었다. 2023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79%였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1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023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증가하고 대기 수요도 탄탄해 판매가 크게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좋은 실적을 거둬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