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1.09 13:49
기아 오토랜드 광주. (사진=뉴스1)
기아 오토랜드 광주.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 광주공장이 협력 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하루 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9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개 공장의 생산직 근무자들은 이날 오전 모두 출근했지만, 생산라인은 돌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7일 2직 근무조(야간조)의 생산 차질에 이어 8일에는 광주 1, 2, 3공장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광주공장의 생산이 멈추면서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울, 셀토스, 봉고트럭 등의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기아 광주공장의 조업 중단 사태는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기아 협력업체에서 4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업체에 작업 중지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7시 44분쯤 광주 북구 월출동에 자리한 차체부품 제조업체 A사에서 지게차 운전자가 작업 중 40대 근로자 B씨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인 곳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직후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아 광주공장이 멈춰서면서 250여 개 협력업체의 생산라인도 전면 중단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A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르면 9일이나 10일쯤 심사위원회를 열어 A사의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사는 재발방지대책과 개선조치 마련, 작업중지 해제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8일 노동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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